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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_재미

쾌락-006

● 쾌락-006

쾌락을 구성하는 요소에 재미라는 것이 있다..

재미란, 예를 들어 어떤 오락이나 게임같은 경우에서
승부를 다툴 때 내가 언제나 이기는 것, 이런 것은 아니다.

어떤 게임 하나를 만들어서 빵 사먹기를 한다고 가정 해보자.
처음 생각에는 이런 게임에서 늘 자신만 이기고 또 이기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신이 그 게임을 상대보다 너무 잘해 정말 늘 이기기만 하면

사실은 그에게 큰 재미나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상태는 목적이 아니라고 보게 된다.

다른 오락이나 전자 게임같은 경우도사정이 같다.
게임하는 이들이 원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하여 뭐든지 버튼만 누르면 게임 목적을 성취하고
이기게 만들어 준다면 그 게임은 사실 아주 재미없고 좋지 않은 게임이 된다.

쌍방이나 다중이 참여하는 즐기는 게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게임개발가는 가장 먼저 이런 게임은 재미없는 게임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런 게임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이는 무언가를 행하면서 그것을 통해 즐거움과 재미를 얻으려면

그 일의 구조도 그런 형태가 되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현실에서 이런 문제 저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고민과 번뇌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모든 문제가 그냥 일순간에 다 해결되고
일체 자신을 귀찮게 하거나 짜증나게 하는 문제도 없고
그래서 힘들게 무언가를 해야 할 일도 없이 되는 상태
그리고 자동으로 때되면 밥나오고, 소원이 성취되는 상태가 되기를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런 상태가 실현되어 잠깐이라도 지내 본 사람은
빠르면3일 늦어도 한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는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상태처럼 재미없고 괴로운 상태가 없음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이전처럼 뜻대로 일이 잘 이뤄지지 않고 아주 이따금씩만 원하는 뜻이 이뤄지는 현실을 대하면 재미를 느끼는가.
그 역시 재미없고 고통스럽기는 매 마찬가지다.

뜻이 성취되고 성취되지 않음이 엇갈려 반복함에 따라,
좋음을 느낄 때도 있고, 고통을 느끼게 되는 때도 있고,

그런 가운데 특히 고통을 느끼게 되는 순간에는
이것도 사실은 이상적인 상태는 아님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계속 쉽게 원하는 뜻을 잘 성취하고 승리한다 해도 즐거움을 얻기 곤란하고,
그렇다고 승 패를 번갈아 받는다 해도 즐거움을 편하게 얻지 못해 문제로 여기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즐거움을 오래 오래 누릴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고민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장기 게임을 상대와 둔다고 할 때,
앞과 같은 두 상태가 되면 다 문제가 된다.

한 경우는 상대가 너무 장기를 못 둬 둘 때마다 자기가 이기는 싱거운 경우다.

또는 빈번히 지고 이김을 서로 엇갈려 해서 즐거움과 불쾌를 번갈아 얻는 경우다.

사실 두번째 경우는 그래도 재미를 느끼고 몰두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미 앞에서 말한 이유로 이상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보게 된다.

이 두 상태를 겪어서 문제라고 보는데

그런데 또 한편 아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승부에 너무 집착해서 자신도 괴롭고 상대도 괴롭다.

그런데 오직 이겨야 한다는 일념을 갖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해 이기려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결과는 사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이기거나 지거나 모든 경우 그 개인이 좋음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된다.

우선 게임의 목적 자체를 잃어 버리기 때문에

원래 그 게임을 통해 얻고자 한 것을 얻지 못하게 된다.

즉 게임에는 이겼지만, 상대가 불쾌해 하고, 그로 인해 자신도 그다지 즐겁지 않게 된다.
심지어 온갖 사기 술수 계략을 섞어 이긴 경우는 상대가 이를 알고 이후 두번 다시 상대해주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부작용이 속출하게 되기 때문에 이겨도 잃은 것이 많게 된다.

물론 꼭 이기고자 한 이가 지게 되면 그 불쾌함을 너무 과도하게 받게 된다.


그런데 넓게 바라보면 사실은 삶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결국 이런 게임의 원리 안에 들어오게 된다.

이런 경우 즐거움보다는 희망이 성취된 결과나 현실적으로 차지한 이익, 지위 등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런 결과나 이익 지위 등이 최종적으로 불쾌를 만들어내거나 증가시키고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이 과연 '이익'인가?

최종적으로 그 개인에게 행복이나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이익은 그 개인에게는 이익이라고 하기 곤란하다.

사실 이익이란 것은 즐거움을 주는 수단으로 보았기때문에 이익이라고 말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익과 즐거움이 분리된다.


예를 들어 돈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돈은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단임이 분명한 듯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돈이 얻어져도
그로 인해 즐거움이 얻어지지 않고
온통 그 반대의 상태가 얻어지는 경우가 많다.

두려움 공포, 불안, 죄의식, 짜증, 번뇌, 고민...악, 범죄 등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이것을 이익이라고 생각하며 좋아할 일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그이익을 통해 개인적으로 최종적으로 도달할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선을 자신도 즐겁고 남도 즐겁고 모두 모두 즐겁고 그 즐거움이 오래 오래 유지되는 것이라고 본다면,
결국 이런 상태의 이익이나 승리는 그것과 거리가 멀다.

그런데 처음 이익과 승리가 이런 즐거움에 밀접하다고 여겨추구하지만,

어느 순간 집착한 후 즐거움은 잃어 버리게 되고 만다.

똑똑한 사람이 곧잘 빠지는 함정도 이것이다.

즉 어떤 수단은 잘 얻어내지만, 그 수단을 통해 얻고자 한 상태는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추구할 때는

그것이 성취되었다고 받아들이고 그것이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또 다른 이 모두에게 무엇을 주는 것인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점검하고 행하지 않으면,

결국 그 수단을 얻거나 얻지 못하거나,

어느 경우에도 재미도 없고 즐겁지도 않고 또 선하지도 않은
이상한 상태로 자꾸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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