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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_재미

오락-화투에 대해서

[퍼옴] 출처 : Tong - justinKIM님의 | 내멋에 산다통

화투

똥싸고_쪽_ 설사_뻑싸리_밤일낮장

화투패의 그림은 각각1월부터 12월까지를 상징한다.

각 계절을 대표하는 동식물과 일본의 우화가 담겨 있다.

고수로 보이고 싶다고? 그럼 숙지하라.

타짜처럼 화투놀이 하기
꽃들의 전쟁에서 승리하라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당신의 승부욕을 활활 불태우게 하는 것, 바로 ‘화투花鬪’다.

물론 승부가 화투의 전부는 아니다. 일본에서 건너와 이제는 ‘한국인들의 놀이’가 된 화투는 특유의 시끌시끌하고 즐거운 분위기와 함께해야 제맛이다. 하지만 당신이 패배만을 거듭한다면 즐거운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질 것이다.

이제 <맨즈헬스>가 즐겁게 승리하는 십계명을 공개하니 모두 숙지하도록 하라. 당신은 인생의 지혜도 배우게 될 것이다. 잠깐! 돈을 걸고 하는 ‘도박’은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자세히 보기

화투|명절_ 꽃들의 전쟁_ 화투 10계명


<- 1, 2 ..... 11, ,12 ->

<1 ...6>


<7 ...12>


1月 송학松鶴 장수의 상징 학과 신년 새해의 일출
2月 매조梅鳥 꾀꼬리와 매화의 조화
3月 벚꽃 봄내음을 물씬 풍기는 벚꽃
4月 흑싸리 등나무 꽃과 두견새
5月 난초蘭草 붓꽃의 향연
6月 모란耗丹 꽃중의 꽃 모란과 나비
7月 홍싸리 싸리나무와 멧돼지
8月 공산空山 검은 산과 보름달 그리고 기러기
9月 국준菊俊 국화와 목숨수壽가 새겨진 비단주머니
10月 단풍丹楓 울긋불긋 단풍과 사슴
11月 오동梧桐 봉황의 머리와 오동잎
12月 비雨서예가, 개구리 그리고 까투리와 라생문羅生門

용어 설명

구사일생의 그 이름_ ‘쪽’
짧고 간결하게 떨어지는 이 발음은 입 맞추는 소리가 아니다. ‘맨땅에 헤딩할 각오로 뛰어들었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스위트룸’인 격이다.

즉, 먹을 패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손에 든 패 하나를 버렸는데, 젖힌 패가 버린 패와 같게 나왔을 때 이를 쪽이라 한다.

쪽이 나오면 보너스로 상대에게 피 하나씩을 받는다. 버린 패와 젖힌패, 보너스 패를 가져가니 최하 2피, 최고 7피까지 얻을 수 있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곤 한다.


설상가상 그 낭패감_ ‘설사’
일명 ‘쌌다’ 또는 ‘뻑’이라고 한다. 만약 ‘똥’이라도 싸면 말 그대로 똥 싼 격이다. 바닥에 깔린 패를 먹었는데 젖힌 패가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방귀인 줄 알고 뀌었는데 설사가 나온 황당한 기분과 유사하다. 제일 난감한 경우는 고를 부른 상황에서 설사했을 때.

하지만 자신이 싼 패의 마지막 한 장도 자신이 가지고 있다면, 설사는 설사가 아니라 ‘자뻑’ 또는 ‘효자뻑’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자뻑이나 효자뻑은 단순 뻑과 달리 상대편에게서 피 2장을 받는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_ ‘삑사리’
<타짜>에서는 “당구에 있어서나 바둑에 있어서나 고스톱에 있어서나 ‘삑사리’는 상대방을 즐겁게 하게 마련”이라고 적고 있다.

고스톱에서 삑사리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패를 실수로 낸 것을 말한다. 이 상황을 엄정히 심판하는 규칙이 있으니 바로 낙장불입. 떨어진 패는 다시 거둬들일 수 없음을 뜻한다.

타짜들이 탄(순서를 미리 맞춰놓은 화투)을 쓰는 승부에서는 삑사리 한 장이 판세를 엉뚱한 쪽으로 뒤집어버리기도 한다.


순서 정하기_ ‘밤일낮장’
고스톱은 선공이 중요하다. 때문에 돌아가는 순서를 미리 정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규칙이 ‘밤일낮장’.

밤에는 일, 낮에는 장, 즉 밤에는 낮은 숫자를 갖는 쪽이 선을, 낮에는 높은 숫자를 갖는 쪽이 선을 잡는다는 뜻. 밤일낮장에서 ‘일’은‘솔(1월)’이라고 부르는 화투패고, ‘장’은 10월을 뜻하는 ‘풍'’패를 뜻한다.

섰다를 할 때 숫자의 조합도 이를 기초로 한다. 섰다에서 장땡을 잡았다는 것은 풍 두 장을 잡았다는 이야기.
<실제인물-타짜-장**씨>
* 실전에 임하려면 이 분과 같은 상태가 되도록 피나는 훈련과 노력을 하고
실전에서 상대방이 이분과 같은 분들이 아닌 경우 최종 승리는 나의 것~~~
아니면 즐겁게 놀다가 최종 순간에 게임 비용을 모두 자신이 지불하고 즐겁게 걸어 나온다는 원칙으로 살기~~


고스톱 십계명
적의 초구 두 장을 기억하라

<타짜>에 나온 유일한 계명으로 고스톱 십계명 가운데 세 번째 계명이다. 초구 2장에는 상대의 전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좋은 패 두고 나쁜 패를 먹을 리야 없지 않은가. 참고로 나머지 계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본 3점에 미련을 두지 마라. 운칠기삼이라 했다. 이길 확률은 33.3%. 작게 두 판을 주고 크게 한 판을 먹으면 득이다.

둘째, ‘나가리’를 목표로 쳐라. 뜬금없이 무슨 말인가 싶지만 내 패만 보지 말고 상대의 패도 유심히 관찰하라는 뜻.

넷째, 독박도 작전. 한 명이 크게 날 것 같으면 다른 한 명을 밀어라. 작은 판의 2인 접대가 큰 판의 1인 경비보다 경제적이다.

다섯째, 수비는 최선의 공격. 패가 꼬이면 수비에 치중해라.

여섯째, 소신 있게 쳐라. 광이면 광, 피면 피. 목적을 분명히 하라.

일곱째, 상대 패의 경로를 분석하라. 상대가 패를 먹은 과정을 기억해보면 상대 손에 들고 있는 패가 보이기 시작한다. 초출을 보내고 두 번째 굳은자를 먹을 때는 음모가 있게 마련이다.

여덟째, 열고는 절대 금물. 열고는 열 번 고가 아니라 열 받아서 외치는 고를 말한다. 과욕이 화를 부르기 쉽다.

아홉째, ‘쇼당’ 방지. 두 사람이 3점 이상이 될 때 다른 한 사람이 자신의 사람에게 유리한 패를 가지고 거래를 하는 것. 한순간에 물거품 될 가능성이 있으니 적절한 작전이 중요하다.

열 번째, 난적을 피하라. 이상하게 잘 안 풀리는 날이 있다. 그럴 때는 잠시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전 명심보감

공포의 칠각장

일곱 장 모두 피가 들어와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서로 다른 패 일곱 장이 들어와야 한다는 이도 있다. 이를 ‘칠각장’이라 한다.

열두 종류 가운데 서로 다른 일곱 종류가 들어오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패가 꼬일 일이 없다고 해서 상당히 좋은 패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이상하게 패가 꼬이곤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네 명 고스톱에는 대형사고만 피하면 큰일은 없다
네 명이 할 경우 한 사람은 광을 팔고 세 사람이 게임을 진행한다. 물론 패가 좋지 않으면 경기를 포기할 수 있다.

단, ‘연사 방지’라고 해서 두 번 연속으로 죽지는 못한다. 그만큼 선수 교체가 잦다. 그러다 보니 흐름이 들쭉날쭉하다. 그러나 스스로 경기의 흐름을 조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사고만 피하면 큰일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 그런데 말이다. 누가 대형사고인 줄 알고 뛰어들었겠느냐 말이지.



타짜와 타짜의 대결, 서로 피곤하다
때로는 뛰어난 선수끼리 붙는 시합이 의뢰로 밋밋한 경우가 많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기 때문에 함부로 모험을 걸지 못한다. 고스톱 역시 마찬가지.

타짜들의 경기는 단판 승부는 계속 나지만 대형사고는 터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결국 승패를 가르는 건 실력이 아니라 체력. 일명 ‘허리 싸움’이라고 한다.

가까운 사람끼리 놀이 삼아 하는 자리라도 가벼운 스트레칭은 필수. 어깨와 목의 힘을 빼고 고개를 앞뒤 좌우로 충분히 돌려주는 것도 쉽고 간편한 방법이다.


“무광 받았다가 박 터진다는 말 몰라”
무광 신청은 광을 팔 자격이 있는 말번의 선수가 광의 유무와 상관없이 이번 판은 쉬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끼리 고스톱을 칠 때는 자연스레 받아주곤 하지만 경기가 신경전을 띠면 상황은 달라진다. 무광 신청을 받아들이고 자칫 경기에 뛰어들었다가 옴팡지게 바가지를 쓰면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나온 말이 ‘무광 받았다가 박 터진다’는 말. 가족끼리 재미 삼아 할 때는 무광 신청에 너그러워지는 것도 좋을 듯.


“초출인데 비를 어떻게 쳐요. 설사하면 도로아미타불인데”
부자 몸조심하랬다고 잘나갈 때 더욱 조심해야 하는 법. 승승장구하고 있다면 굳이 초출을 건드려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화(설사)를 부를 필요는 없다.

특히 고를 부른 상태에서 초출은 지뢰쯤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듯. 만약 그 상황에서 초출을 챙기는 이가 있다면 초짜거나 타짜거나 둘 중 하나다.

나 홀로 고스톱, 인터넷 맞고 즐기기

인터넷에서는 세 사람보다 두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맞고가 인기다. 비교적 점수가 높게 나기 때문이다. 특히 조커 패나 다양한 미션이 제시돼 실제 경기에서는 나오기 힘든 고득점이 수시로 탄생한다.

인터넷 맞고의 절정 한게임 더블 맞고
두 사람이 두 개의 화투패로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좀더 높은 점수를 올리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개발된 인터넷 맞고의 절정이다. 100장의 화투를 각각 20장씩 받아들고 경기를 진행한다. 기존 맞고가 고스톱을 부르기 위해 최하 7점을 획득해야 했다면, 더블맞고는 두 배인 14점을 획득해야 한다. 그리고 ‘쓰리고’가 아닌 ‘포고’부터 두 배 배율이 적용된다. 그 다음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최대 18고까지 가능하다.

홍단을 3개 모으면 3점이고 6개 모으면 18점이다. 고도리도 마찬가지. 3개면 5점, 6개면 30점으로 6배가 증가한다. 피가 12점 이하면 ‘피박’이고, 광이 하나 이하면 ‘광박’이다. ‘흔들기’나 ‘폭탄’은 같은 종류의 패를 4장 이상 들고 있을 때 이뤄지는데, 최저인 4장짜리 폭탄은 2배에 상대 피 1장이고, 최고 7장인 폭탄은 16배에 상대 피 4장을 가져올 수 있다. 처음에는 점수 계산 방식이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기존 맞고보다 한층 중독성이 강함을 알 수 있다.

강력한 미션 기능 다음 맞고
기존의 고스톱 규칙이나 방식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에만 있는 미션 기능을 활용해 높은 점수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미션의 예를 보면 폭탄 미션은 미션을 완수할 때까지 미션의 정해진 배수가 계속 증가한다. 더블 미션은 한 판에 두 개의 미션이 동시에 주어진 경우다. 한 판이 끝나면 ‘찬스찬스’라는 기능이 있어, 해당 판이 무승부 처리되는 대신 2배, 4배, 8배로 판을 키울 수 있다. 스페셜 보너스 피라 불리는 조커도 다양하다. 기존의 쌍피와 쓰리피 2개 외에도 상대 피를 1장 또는 2장 뺏어올 수 있는 뺏어오기 기능을 갖춘 보너스 피가 존재한다.

상대와 소통 강화 피망 맞고 플러스
‘피망 맞고 플러스’는 단순히 판을 키우는 것보다 기능 패를 강화해 상대와 경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띠, 멍, 광 등 상대방 패 가져오기, 상대방 패 보기 등의 미션이 있다.

또한 닌자 패는 오광을 넘어 육광을 달 수 있는 패이며, 상대가 가진 띠와 멍을 복사해서 가질 수 있는 크레이지 모드도 특징.

분신술 기능은 광, 열끗, 띠, 피를 모두 1개 이상 가지고 있을 때 각각 1개의 보너스 패가 생겨나는 일이다. 골드 패라는 아이템 패도 있다. 미션 배수를 무조건 10배로 만들어준다. 잠자는 패 보기 아이템은 쌓인 패의 가장 아래 있는 한 장의 패를 보여준다. 상대 패 보기는 상대편이 갖고 있는 패를 일정 시간 동안 보여주는 기능이다.

현장감 있는 맞고 엠파스 강호동 신맞고
‘강호동 신맞고’ 역시 점수 높이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게임에서 승리한 선수는 판 키우기를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종종 시도하는 방법이다. 미션을 완수하면 그 난이도에 따라 점수의 배열이 달라진다. 다른 곳과 차이라면 미션 수행 시 최하 1000원에서 20만원까지 미션 완수 특별 보너스가 지급된다는 점이다.

일반 미션이나 더블 미션을 완료하면 그 다음 판에 미션 타임이 적용된다. 미션 타임에는 4~5개의 패가 등장하는데, 패마다 배수가 주어지고 모든 미션을 성공하면 200배 이상의 고배당이 터진다. 게임에서 패한 사람이 화투를 나누는 방식(기리)의 하나인 퉁 기능도 재미있다. 쓰리고 이상으로 넘어가면 파워 게이지가 생겨 화투장을 내려치는 통쾌한 기분을 효과음으로 누려볼 수 있다.

화투는 '19세기경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고 합니다만 정작 일본에서는 없어진 놀이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명절때는 물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으례 필수로 여겨지지 않습니까?
게다가 한국인의 독창성(?)으로 부지기수의 '고스톱'방법을 만들어냈습니다.

'꽃 그림 놀이'라는 뜻의 _화투_ 語源

그럼 화투를 옆에 놓고 직접 봐가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화투를 한자로 쓰면 '花投'입니다.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화찰(花札-하나후다)라고 부릅니다. 꽃이 그려진 카드를 던지는 게임, 또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라는 뜻이지요. 그럼 화투가 일본에서 만들어졌을 때 화투의 48장, 특히 1월부터 12월까지의 의미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월- '복과 건강'을 담은 松鶴

1월 - 맨 먼저 솔(松)과 학(鶴)이 나오지요?
먼저 솔부터 설명할까요? 일본에는 정월 초하루부터 1주일동안 소나무(松-마쯔)를 집앞에 꽂아두는 풍습이 있습니다.
카도마쯔(門松)라고 불리는 세시풍속으로 福을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도 각 집마다 각 회사마다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이런 유래가 소나무가 1월을 장식하게 된 이유라고 합니다.

1월 화투에 솔과 함께 등장하는 게 학입니다.
우리도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치듯이 학은 일본에서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결국 1월의 화투는 '福과 건강'을 비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2월 - '우메보시'에서 보는 일본인들의 '매화'觀

2월 - 무슨 꽃입니까? 그렇죠. 매화입니다.
2월은 일본에서 매화 축제가 벌어지는 때입니다.꽃도 꽃이려니와 특히 열매, 즉 매실로 만든 절임인 우메보시(梅干)는 일본인들의 입맛을 돋구는 대표적 일본음식입니다. 일본인을 어머니로 둔 어느 한국인의 수기에 보면 "한국에 살던 그 일본인 어머니가 "죽기 전에 '우메보시'가 먹고 싶다"는 대목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입니다.
화투의 2월을 매화가 장식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죠?

또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꾀꼬리류의 휘파람새(鶯-우구이쓰)라고 합니다. 일본의 초봄을 상징하는 새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의 꾀꼬리는 일본에서는 '고려 꾀꼬리'(高麗鶯-코라이 우구이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뒤집어 해석하면 '우리나라의 꾀꼬리'는 일본에는 거의 없는 텃새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2월의 새를 잘 보시죠. 우리 꾀꼬리와 생김새가 어떻게 다른지? 제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이 보입니다만...

3월 - 3光의 '사쿠라를 담은 바구니'는?

3월 - 3월은 잘 아시다시피 벚꽃, 즉 사쿠라(櫻)입니다.
3광(光)을 한 번 보실까요? 대나무 바구니에 벚꽃을 담아놓은 것 처럼 보입니다만 '만마쿠'(慢幕)라고 부르는 막이라고 합니다. 각종 式場에 둘러치는 전통휘장으로 쓰여진다고 하네요. 물론 제가 일본에서 직접 본 적은 없습니다.

4월 - '등나무'와 '비둘기'는 전통명가의 상징

4월- 검은 싸리나무처럼 보여 보통 '흑싸리'라고 부릅니다만 원래는 등나무(藤-후지) 줄기와 잎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등나무는 일본의 초여름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가마의 장식 또는 가문의 문장(紋章)으로도 자주 쓰이는 나무입니다.
일본에서 후지(藤)로 시작하는 이름들, 예를 들어 후지모토(藤本),후지타(藤田),후지이(藤井)등의 이름이 많은 것도 '등나무'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나무인가를 설명해주는 사례이지요.

또 4월에 그려진 새는 비둘기(鳩-하토)입니다.
일본에서 비둘기는 '나무에 앉더라도 자신의 부모보다 더 낮은 가지에 앉는 예절바른 새'로 평가됩니다. 가문의 문장(紋章)에 쓰는 엄숙함이 담겨진 등나무인만큼 거기에 앉는 새도 '예절의 상징'인 비둘기를 썼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지요.

5월- '초'가 아니라 '창포'랍니다

5월- 우리는 초(草), 즉 난초라고 하지만 실제는 '창포(菖蒲-쇼우부)라고 합니다. 5월의 풍취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하는데 이 점은 우리하고 비슷하죠. 우리도 5월5일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감는 풍속이 있으니까요.

6월 - 향기없는 모란에 왠 나비?

6월 - 모란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탄'(牧丹-보탄)이라고 해서 꽃중의 꽃, 고귀한 이미지의 꽃으로 인식됩니다.
여기서도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발견됩니다. 한국에서는 모란은 향기가 없다고 해서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게 관례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런 사실을 모르는지, 아니면 모란의 향기를 확인했는지 나비를 그려넣었습니다.
6월의 '열끝 자리'화투를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요 .틀림없이 '나비'가 앉아있습니다.

7월 - 멧돼지의 등장이유는?

7월 - 속칭 '홍싸리'라고 하죠. 실제로도 7월의 만개한 싸리나무(萩)를 묘사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4월의 '등나무'를 '흑싸리'라고 오해(?)하는 것도 4월의 꽃이 이 7월의 꽃 생김새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싸리나무를 지나고 있는 동물은 멧돼지(猪-이노시시)인데 왜 멧돼지가 7월에 등장하는지는 아직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8월 -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달라요'

8월 - 속칭 '8월의 빈 산(八空山)'이라고 합니다만 화투 48장중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뒤 그림이 바뀐 것이 이 8월이라고 합니다.
원래 일본화투의 8월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7가지 초목 (秋七草)' - 억새, 칡, 도라지등 -이 그려져 있었는데 우리의 지금 화투에는 이런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달밤과 세마리의 기러기가 떼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느쪽이 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지요?

9월 - '일본 중앙절'과 '9쌍피'에 담겨진'長壽'

9월 - 국화이죠. 국준(菊俊)이라고도 합니다만 9월에 국화가 등장한 것은 일본의 중앙절(9월9일)관습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면 '술에 국화꽃을 넣어 마시면서 무병장수를 빌었다'고 합니다. 9월의 '열끝자리-흔히 쌍피로 대용되는 그림'을 보십시요. 목숨 '수(壽)'자가 적혀있지요? 무병장수를 빌었던 9월 중앙절 관습때문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일본 왕실의 문양도 '국화'입니다. 무병장수의 기원과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일 그렇다면 옛부터 '왕이건 상것이건 그저 오래살고 싶은 욕망'에는 차이가 없었나 봅니다.

10월 - 사슴은 사냥철의 의미?

10월 - 단풍의 계절입니다. 단풍과 함께 '사슴'이 등장하는 것은 사냥철의 의미라고 합니다.
단풍에 사슴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자연을 연상하는 것이 우리의 정서인데 반해 단풍철에 사슴사냥을 연상하는 것이 옛 일본인들의 정서였던가 봅니다

11월 - 일본에서는 '똥'이 12월이래요.

11월 - '오동(梧桐)'의 '동'발음을 강하게 해서 속칭 '똥'이라고 부르죠. 원래 일본 화투에서는 이 '똥'이 '12월'이었다고 합니다. '오동(梧桐)'을 일본말로 '키리'라고 하는데 '끝'을 의미하는 '키리(切)'와 발음이 똑같아 마지막달인 12월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11월로 순서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똥광(光)'에 있는 닭대가리 같은 동물은 무엇인지 아시죠?
예, 왕권을 상징하는 전설속의 동물, 봉황입니다

12월 - 비'光'의 갓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

12월 - 12월의 광(光)에 나오는 갓 쓴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일본의 유명한 옛 서예가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것을 보고 '득도'했다는한 서예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비광(光)을 잘 들여다 보십시요. 다른 광(光)들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옵니까?
틀림없이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네. 그렇죠. 다른 달의 광(光)은 '光'字가 아래쪽에 적혀있는데 이 비광(雨光)만큼은 '光'字가 위쪽에 적혀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비광(雨光) 아래쪽을 보면 '노란 개구리'가 보이시죠? 노란색이지만 '청개구리'라고 생각하면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든 것을 거꾸로 하는 청개구리의 설화에 따라 아래로 가야할 '光'字를 거꾸로 위에 적어넣었다는 가설도 가능합니다.
물론 진짜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人情이 담겨야 한국적 화투

일본인들에게 '화투'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모른다'고 합니다.
일본에 그런게 있느냐는 반문도 많이 듣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일본인들도 '화투는 한국인의 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고스톱 망국병'이라는 말도 있지만 어쨋든 화투는 한국인 특유의 분위기가 함께 해야 제 맛입니다.
서양의 포커처럼 침묵속에서 하는 놀이가 아닌 조금 시끌시끌한 분위기의 즐거움이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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